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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피뎀

졸피뎀 후기 탈출기 ( 개인 실화 ) 2화

by 좋은사람이길 2022. 5. 31.

졸피뎀 탈출기 1화에 이어 2화를 포스팅하기에 앞서 모든 사람들이 저와 똑같은 증상을 겪으며

졸피뎀 후유증을 겪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포스팅하는 글들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인점 이해 주시고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졸피뎀 탈출 3일차

  • 극한의 스트레스

3일째 밤 11시 오늘 꼭 잠을 자고 말겠다는 의지로 90년대 발라드 음악을 들으며 침대에 누었습니다.

'신이시여 제발 오늘은 제가 잠들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라며 간절히 기도하며

눈을 감고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궁극의 필살기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명:양 세기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계속 양을 세다 보니 어느덧 양 300마리까지 세고 있었습니다.

대략 2시간이 넘게 지나갔습니다. 300마리가 넘어섰을 때 이미 전 폭주하게 되었습니다.

 

안대를 벗어던지고 침대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지랄 발광을 몇 분간 한 뒤에 

다시 자리에 주저앉아 넋 나간 사람처럼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불면증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에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인지는 베개에 머리만 닿아도

잠드시는 축복받은 사람들은 모르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신의 축복을 받으신 겁니다.

그렇게 거실 바닥에 뒹굴러 다니며 소리도 지르고 별의별 이상한 짓들을 하며 그리도 보기 싫던

창밖의 햇살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졸피뎀 탈출 4일 차

  • 잠과의 전쟁 선포

아침 7시 졸피뎀을 끊은 지 58시간째

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사이보그 일지도 모른다.

어찌 이렇게 움직일 수 있으며 화장실도 가고 배는 또 고픈지 조금이라도 먹고 있으니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출근 준비를 해야 했던 저는 씻기 위해 세면대 앞에 섰고

거울 속 제모습을 보고 게임 속 몬스터인 줄 알았습니다.( 좀비, 구울, 스켈레톤 등등 )

 

이렇게 충격을 받은 상태로 씻고 출근은 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옷도 머리도 단정하게 한 뒤

현관문을 열자마자 저를 반겨준 더러운 태양 이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까 하며 출근한 저는 사무실에 앉자마자 인터넷을 검색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을 잘 수 있는 모든 검색 내용들을 메모장에 체크하며 그날 회사 업무도 거의 하지 않고

엄청난 양의 내용의 정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퇴근시간이 가까워졌고 저는 70시간 정도 단 1분도 잠을 못 잔 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가지고 이마트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 전투 식량 확보

마트에 들어서기 전 저는 이미 졸피뎀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하루 종일 인터넷 검색)으로

70시간을 못 잔 상태지만 그 어느 날보다 힘이 넘친 상태로 마트 안을 들어섰습니다.

불면증을 겪고 있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전 처음으로 검색해봤기 때문에

불면증에 도움 되는 음식 들을 만 있으면 잘 수 있겠다는 믿음에 기분 좋게 전투 식량을 빠르게 수집하였습니다.

 

1. 견과류(아몬드, 호두, 땅콩, 잣, 브라질너트, 피스타치오, 밤, 캐슈너트) 8가지를 다 수집하였고

2. 야채(상추, 양파, 파, 감태, 토마토)

3. 과일(바나나, 체리, 키위, 복숭아)

4. 우유(베지밀, 서울우유, 바나나우유, 등등등 총 10가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전투 식량들을 구글 검색을 통하여 모조리 수집하고 계산대에 와서 계산을 해보니

일주일 식비보다 많은 금액이 나와 순간 당황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매우 좋았습니다.

졸피뎀에서 탈출하여 잠을 잘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이 넘쳐났고 자신이 있었습니다.

술 은 맥주는 살짝 고민했었으나 바로 뒤돌아 섰습니다.

 

  • 졸피뎀과의 전투준비

집에 도착한 저는 양손의 가득 준비한 전투식량들을 거실 바닥에 순서대로 배치한 뒤

사악한 미소를 띠며 어떠한 방식으로 섭취할지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분명 불면증에 좋은 모든 음식은 다 갖춰졌는데 뭐부터 어떤 식으로 먹어야 될지는

검색하지 않았습니다. 순간 막막했지만 그래도 잠 오는데 다 좋다고 하니 남자답게

단순하게 가자고 판단하였습니다.

 

제가 단순하고 무식한 거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빠르게 몸에 흡수돼야 효과가 좋겠다는 생각에

주방에 가서 믹서기를 가져왔습니다. 우선 사온 견과류를 한주먹씩 종류별로 전부 다 넣고 갈아버렸습니다.

믹서기에 갈리는 소리가 왜 이리도 기분 좋게 들리던지 콧노래가 나왔습니다.

다음은 상추, 양파, 파, 감태, 토마토 총 5가지의 야채들도 따로 사정없이 갈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과일류도 따로 싹 다 갈아버렸고, 마지막 우유들은 각각 갈아놓은 견과류, 야채, 과일 쪽에 섞어서 

다시 한번 믹서기를 돌렸습니다. (이땐 미처 몰랐습니다. 이게 이날 밤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은...)

 

  • 전투 시작

현재 시간 밤 9시 30분 졸피뎀을 끊고 잠을 1분도 못 잔 지 대략 74시간째 이제 제눈에 아무것도 안보였고

오로지 이 지긋지긋한 불면증을 탈출하기 위해 거실에 나열해 놓은 전투식량 3종류(견과류 8가지 믹서 한 우유 한 그릇),

(야채 5가지 믹서 한 우유 한 그릇), (과일 4가지 믹서 한 우유 한 그릇) 이렇게 제압에 놓고 오로지 자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순서대로 전부 원샷했습니다. 중간에 2번 정도 토할 위기를 견디며 끝까지 전부 다 마셨습니다.

이제 곧 11시가 다가오고 있었고 제 입가에는 오늘 밤은 내가 기필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에 기분 좋게

침대로 가서 안대를 착용한 뒤 누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처음으로 잘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 완벽한 패배

기분 좋게 모든 준비과정을 끝낸 저는 침대에 누어 잠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미소 띤 얼굴로...

11시에 항상 잠드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기에 11시 정각에 누어 30분이 흘렀습니다.

천둥이 제 복부에서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기에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침대로 몇 분 뒤 다시 화장실로 이렇게 밤새 반복한 뒤 결국 전 탈진 상태가 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잠에서 눈을 떠보니 밤새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에 119에 신고하게 되었고 전 응급실로 실려가

링거를 맞고 잠든 것이었습니다. 

 

무조건 졸피뎀과 불면증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쳤던 저는 자괴감에 빠져들었고

병원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다가 퇴원한 뒤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되겠구나 생각하고

회사에 월차를 낸 뒤 다시 인터넷 검색을 시도하였습니다.

절대 졸피뎀 처방을 받지 않고 끊어버리겠다는 다짐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다음 졸피뎀 3화 예고 

  • 또 다른 노력과 결과
  • 승리의 환호 
  • 편안한 수면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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